목록글쓰기 관련/삼십육계(三十六計) (38)
선비이야기
제 36 計 주위상(走爲上) : 이길 것 같지 않으면 도망가라.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고다'라고 일컬어지는 계략이 바로 이 '走爲上計(주위상계)'이다. 하지만 흔히들 하는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삼십육계 중에서도 패전계, 그것도 가장 마지막에 주위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바로 앞에 열거된 서른다섯 가지의 계략을 모두 시도해 보고, 그러고도 승산이 없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목숨을 보존하라는 뜻이지, 처음부터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치라는 의미가 아니다. "불리하면 적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다음의 기회를 노린다 하여 잘못이 아니다. 이는 일반적인 용병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全師避敵.左次無咎,未失常也.]" 원문이 보면 적에 비하여 현저하게 열세일 때는 적의 공격을 피해..
제 35 計 연환계(連環計) : 여러 계책을 연결시켜 행하는 계략. 계책을 연결시키다. 이는 여러의미로 해석이 되는 계략이다. '연환'의 계로도 해석이 되고, 연환'계'로도 해석할 수가 있다. '연환'이라 함은 여러 개의 고리로 이어진 쇠사슬을 뜻한다. 이 계략의 어원은 북방 기마민족들의 기마전술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말 두 마리를 쇠사슬로 연결해 나란히 돌진시켜 상대방 말의 발을 걸어 무너뜨리는 전술을 '連環馬(연환마)'라고 했다. "적군의 병력이 강대할 때는 정면으로 맞설 수 없다. 스스로 발목을 잡게 만들어 약하게 한다. 아군에 훌륭한 軍師가 있으면, 하늘의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將多兵眾,不可以敵,使其自累,以殺其勢.在師中吉,承天寵也.]" 두 계책을 혼합하여 사용하면 아무리 강한 적도 무찌를 수..
제 34 計 고육계(苦肉計) : 스스로를 희생하는 계략. 스스로를 희생하다. 이는 의심이 많은 상대방의 신용을 사기 위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몸을 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므로 만약에 상처를 입게 된다면 그것을 대단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이 점을 이용하여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고육계의 핵심이다. "사람은 스스로를 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해를 입었다면 이는 가해를 받은 것이다. 이러하므로 거짓을 진실로, 진실을 거짓으로 보여 계략을 성공시킨다.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순수하여야 한다.[人不自害,受害必眞.假眞眞假,間以得行.童蒙之吉,願以巽也.]" 죽는 것보다 팔 하나 없는 것이 낫다. 사람은 스스로 상처를 낼 수 없는 법이다. 따라서 부상을 당했다면 반..
제 33 計 반간계(反間計) : 반목시키고 이간시키는 계략. 간(間)이라고 하면 적 상호간에 의심하고 꺼리도록 하는 것, 반간(反間)이라고 하면 아군을 이간시키려는 적의 책략을 역이용하여 적의 상호간을 이간시키는 것을 말한다.적의 사이를 이간시킨다 - 의진(疑陣) 가운데 또 하나의 의진을 만들어라. 아군의 진영에 침투하여 암약하고 있는 적의 간첩에게 거짓 정보를 전하게 하면 아군은 손실을 입지 않는다. "상대방을 스스로 의심하게 한다. 이때 상대방의 사람을 이용하면, 아군의 손실도 없다.[疑中之疑,比之自內,不自失也.]" 반간계를 운용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용법이 있다. 한가지는 적의 관리를 매수하여 아군의 간첩으로 하는 것이다.다른 한가지는 바로 옆에 적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제 32 計 공성계(空城計) : 성을 비우는 계략. 아군 측에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허한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뭔가 계략을 숨겨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흔히 '없으면서도 있는 척' 하여 적의 오판을 유도하는 반면, '없으면서 더욱 없는 척' 하여 적으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방비가 허술할 때는 차라리 무방비한 것처럼 보여라. 그렇게 하면 적은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적은 대군이고, 이쪽은 아주 적은 병력일 때 이 계략을 쓰면 이쪽 전술을 적이 알지 못하게 된다. "병력이 적을때는 일부러 더욱 적은 것으로 보여, 의심많은 적을 한층 더 의심케 할 수 있다. 병력이 적을 때의 기책으로 효과를 얻는다. [虛者虛之,疑中生疑,剛柔之際,奇而復奇.]" 1. 제갈량의 ..
제 31 計 미인계(美人計) : 미인을 쓰는 계략. "진(晋)나라 헌공(獻公)은 우·괵 두 나라를 치기 위해 먼저 명마와 보석과 미녀 16명을 보내, 군주의 마음을 사로잡아 국정을 혼란케 했다." -한비자- 삼십일계부터 삼십육계까지는 '敗戰計(패전계)'로 묶여있다. 이는 이미 전쟁에서 승기를 바랄 수 없는 경우,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계략들이 모여있다. "병력이 강한 적이라면, 장수에게 작용한다. 장수가 지혜로운 자라면, 정서적인 약점을 공략한다. 장수가 약하고 병사들의 사기가 흩어지면, 스스로 붕괴된다. 적의 약점에 편승하여 힘쓴다면, 아군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 [兵强者,攻其將;將智者,伐其情.將弱兵頹,其勢自萎.利用御寇,順相保也.]" 고대로부터 하왕조를 멸망으로 몰고 간 말희, 은왕조를 망..
제 30 計: 반객위주(反客爲主). 손님이 반대로 주인이 된다. 주객을 전도시킨다. '반객위주(反客爲主)'란 손님이 주인으로 바뀐다는 뜻으로, 때를 보아 실력을 강화하고 남의 군대를 겸병하여 객군을 주군으로 바꾸는 계략을 말한다.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낸다. 틈이 생기면 우선 발을 집어넣고, 점차 상대방의 주요기관을 잠식해 들어간다. 점괘의 진행 과정으로 유추해 보면 순리대로 나아가야 비로소 자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주객이 전도되다. 말 그대로 주객을 전도시켜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즉, 수동적 위치에 놓여 있다가 주인의 자리까지 차지해 버리는 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주도권을 차지한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성사시킨다.[乘隙揷足,扼其主機,漸之進也.]" ..
제 29 計 수상개화(樹上開花) : 나무 위에 꽃이 피게 한다. 수상개화(樹上開花)란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는 뜻으로, 남의 병력을 빌려 적을 굴복시키는 책략을 말한다. 원래의 뜻은 그 동안 피지 않던 나무에 뜻밖에도 꽃이 피었다는 뜻인데 "쇠나무에서 꽃이 핀다"에서 나온 말이다.여기서 나무는 나의 본래 모습이다. 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다. 원래 나무에 달려있는 꽃이 아니라 만들어 붙인 꽃을 뜻한다. 원래 이 전술은 나무에 본래 꽃이 없는데 채색한 꽃을 만들어 나무에 붙여 진짜 꽃과 유사하게 만들어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진짜 꽃과 구별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꽃이 없는 나무에 조화를 붙여 마치 화려한 모습을 보이듯이 병력수가 적더라도 많이 보이게끔 치장하여 적을 압도하라는 것이..
제 28 計 상옥추제(上屋抽梯) : 지붕으로 유인하여 사다리를 치워라! 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우다. 말 그대로 상대방을 유인해 놓고 퇴로를 완전히 차단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후 상대방에게 자신의 요구를 수용케 하거나, 궤멸시키거나 하는 식의 계략이다. "상대방을 작은 이익으로 유혹하여 나아가게 하고 퇴로를 차단하여 사지에 빠져들게 한다. 적이 해독을 입는 것은 빠져서는 안 되는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다.[假之以便,唆之使前,斷其援應,陷之死地.遇毒,位不當也.]" 만약 사다리를 통해 지붕 위로 올라갔는데 누군가 사다리를 치운다면? 이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결국 당황하게 되고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다. 병법에서 이런 전술을 상옥추제(上屋抽梯)라고 한다.상(上)은..
제 27 計 지상매괴(指桑罵槐) :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꾸짖는다.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복종하게 하려면 경고의 방법을 써야 한다. 단호한 가운데 복종을 이끌어 내고, 과감하게 행동해서 심복시킨다.[大凌小者,警以誘之.剛中而應,行險而順.] "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다. 이는 상대방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난이 곤란할 경우, 제3자를 비난하는 듯하게 하여 간접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이 가진 감정과 분노를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direct) 전달하는 것은 병법에서 금기사항이다. 아무리 상대방에 대하여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회하여 전달하는 간접적 접근(indirect approach)이야 말로 가장 선호되는 병법의 원칙이다. 내가 꾸짖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