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 관련/삼십육계(三十六計) (38)
선비이야기
제16 計 욕금고종(欲擒姑縱) : 잡으려면 먼저 주어라. 병법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궁지에 몰린 적은 쫓지 마라!(궁구막추(窮寇莫追)’는 격언이 있다. 이 전술은 실제로 상대방을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적의 상황을 지켜보란 이야기다. 상대방이 궁지에 몰리고 급박해 지면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처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반격을 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한발 짝 물러서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패배감을 느끼게 하고 투지가 꺾이게 만든 후에 다시 기회를 봐서 공격하면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은 추격당해 퇴로가 막히면 맹렬한 반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줄기 활로를 터 주면, 오히려 그 기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추격할 때는 적을 바싹 뒤쫓기만 해야지 ..
제15 計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유인하여 산에서 떠나게 만들어라. 적의 가장 핵심 인물을 적진에서 유인해 내어 다른 곳으로 가게 하는 병법이 조호이산(調虎離山)의 전술이다. 조호이산(調虎離山)의 원래 뜻은 호랑이(虎)를 유인하여(調) 산(山)에서 떠나게(離) 하라는 것이다. 호랑이는 내가 제거해야 할 적의 수장이고 산(山)은 그가 차지하고 있는 유리한 위치다. 적의 수장을 적진에서 외과수술 하듯이 제거할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전술은 없다. 미국은 이 전술을 십분 이용하여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적을 꾀어낸다. '손자'는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턱대고 공격만 하는 작전은 스스로 실패를 불러올 뿐이다.적이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고 있는 이상..
제 14 計 차시환혼(借屍還魂) : 남의 시신을 빌려 다시 살아난다. 차시환혼(借屍還魂)의 원래 뜻은 이미 죽어버렸지만 다른 육체를 빌려 새로운 생명을 찾는다는 것이다.차시(借屍)는 수단이다. 다른 사람의 죽은 육신(屍)을 빌린다(借)는 뜻이다. 환혼(還魂)은 목표다. 생명(魂)을 얻는다(還)는 뜻이다. 이 전술은 자신의 육신을 잃어버린 영혼이 다른 사람의 육신을 빌려 환생하였다는데서 유래한다. 무엇이나 이용한다. '차시환혼'을 직역하면 주검을 빌려 영혼을 찾아온다는 뜻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이용을 해서 이쪽의 뜻하는 바를 실현시키는 것을 말한다.대책이 없는 모험은 피하라. 무릇 쓸모 없는 것(인위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은 빌릴 수 없어도, 쓸모 없는 것은 빌려 쓸 수 있다. 쓸모 없..
제 13 計 타초경사(打草驚蛇) : 풀숲을 건드려 뱀을 나오게 하다. '타초경사'의 계책은 원래 주 목적이 뱀을 찾아내 잡는 것으로 뱀을 잡기 위해서는 놀라 숲에서 나오게 하여 눈에 띄도록 먼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두드리라는 것이다.원문에도 있듯이 이 계책은 수색과 정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숨어 있는 적을 찾는다.여름철 풀이 무성한 산 속을 걸어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막대기다. 막대기로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해서 스스로 도망가게 하거나 모습을 드러나게 하여 뱀에 의한 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다. 타초경사(打草驚蛇)는 이런 원리를 이용한 전술이다. ‘풀(草)을 건드려(打) 뱀(蛇)을 놀라게((驚)한다.’는 뜻을 가진 탐색 전술이다. 이것은 상대의 전력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고 의도 역시 불..
제 12 計 순수견양(順手牽羊) :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간다. '순수견양'은 손에 잡히는 대로 양을 끌고 간다는 뜻이다.한 가지 일에만 열중하지 말고 널리 눈을 돌려 이용할 수 있는 이익을 모두 이용하라는 말이다. 아무리 작은 이익이라도 무시할 수 없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는 말이다.명심할 만한 충고이지만 이 계략에는 위험이 따른다. 그것은 사소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본래의 목적에 소홀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이다.작은 허점이라도 시기 적절하게 이용해야 하고, 작은 이익이라도 적극 쟁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적의 작은 손실이 아군의 작은 승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풍괘와 정괘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작은 이익일지라도 손..
제 11 計 이대도강(李代桃畺) :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희생하다. 이대도강(李代桃畺)' 즉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승리를 쟁취하는 전략이다.'전쟁이든 사업이든 어느 정도의 손실은 따르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 손실이 장래의 이익과 어떻게 결부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작은 손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손실이 커지게 마련이다. 이에 대해 손자병법을 쓴 손무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지혜로운 사람은 이익과 손실의 양면을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일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다. 비록 손실을 입었다 할지라도 현명한 사람은 손실로 인한 뒤의 이익을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걱정할 것이 없게 된다.」 작은 손실로 결정적인 승리를 유도하라세력이란 반드시 쇠퇴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아군의 병력이 적고..
제 10 計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笑) 속에(裏) 칼(刀)을 감추고(藏) 있다 적을 방심시킨다. '소리장도'는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싱글벙글하지만 내심은 음험하다.겉으로는 미소를 띄우며 웃고 있지만 속에는 칼을 감추고 나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을 풀 수 없을 것이다. 생존을 목표로 하는 조직의 기본적인 본능 중에 하나가 속이는 것이다. 비장의 무기는 웃음으로 감추어라적으로 하여금 안심하도록 하여 경계를 소홀히 하도록 만들고, 암암리에 책략을 세워 충분한 준비를 갖추도록 한다. 일단 기회가 오면, 즉각 거동하여 적이 미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것은 감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적의 대응이 겸손한 태도로 나오는 것은 실은 이 ..
제 9 計 격안관화(隔岸觀火) : 강 건너 불 보듯 하라. 격(隔)은 떨어지다. 안(岸)은 언덕. 격안(隔岸)은 언덕 멀리 떨어져서, 관화(觀火)는 불나는 것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이 ‘산에 앉아 호랑이 싸우는 것을 바라본다(坐山觀虎鬪).’ ‘황학루 위에서 배 뒤집어 지는 것 바라본다(黃鶴樓上看飜船).’등이 있다. 상대방이 아무리 강한 조직이라도 반드시 내부적인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 갈등은 언젠가 반드시 표면화되기 마련이다. 가능하다면 상대방 내부 첩자들을 이용하여 적의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 싸우게 하는 것도 이 전략의 한 방법이다. 무리하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우리말에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
제 8 計 암도진창(暗渡陳倉) : 아무도 모르게 진창을 건너간다 '암도진창’은 본래 유방의 부하였던 명장 한신이 관중을 쳐들어 갈 때 잔도 보수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몰래 딴 길을 택하여 돌아서 진창이라는 성을 공격한 사실에서 유래한다. 기습과 정면공격을 함께 구사한다. 허위정보를 누설하여 역으로 이용하라. 고의로 자신의 공격 동향을 노출시켜 적이 이에 대해 대비하도록 유도하고, 실제로는 몰래 다른 방향으로 우회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익괘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암도진창의 전술은 정면으로 공격할 것처럼 하다가 적군이 그곳으로 집결하여 대비할 때 아군은 부대를 우회하여 출동시켜 적의 후면의 빈 곳을 기습하는 작전이다. 이 전술은 6계(計)성동격서(聲東擊西)와 유사한 점이 있다. 모두..
제 7 計 : 무중생유(無中生有) : 無에서 有를 창조한다. 없어도 있는 것처럼 보여라. 위장한 모습으로 적을 속임에 있어서 한없이 속이는 것이 아니라, 허(虛)로부터 실(實)로 바꾸어 적을 착각시키며, 크고 작게 가장한 모습으로 진짜 모습을 감추는 것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것은 분명히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속임수는 길게 가지는 못하고 언젠가는 적에게 들키게 마련이므로, 없는 상태를 끝까지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어떤 허상으로 적을 속이지만 결코 철저하게 속이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허(虛)에서 실(實)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상대방으로 하여금 착각을 일으키게 하여 암암리에 실제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익괘의 원리에 따라서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작은 가상을 사용하다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