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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인물지

선비가라사대 2023. 7. 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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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라는 이름의 책은 매우 낯설다.

그도 그럴것이 이와 관련된 책이 손을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항상 말하고 있지만, 최신일수록 책의 내용은 알차지고 구성도 좋아지며 읽기도 편해지는 등...

업그레이드가 된다.

인물지라는 책을 읽고자 한다면 2023년에 출판된 21세기 북스의 '이한우의 인물지' 와 시공사의 '인물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그럼, 시공사의 '인물지'라는 책은 어떤 책일까?

 

 먼저 '인물지'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삼국지' 시대의 위나라 사람인 위소가 쓴 책이다.

 한 세대만 달라져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천년도 넘는 이전의 사람이 쓴 글이라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오늘날의 방식으로 '인물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부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과 인용한 부분을 구분하여 인용한 내용은 옅은 녹색으로 적어 넣었으며, 설명을 도울 수 있는 표를 활용하여 요점 정리를 해놓은 것도 이 책만의 장점이다.

 

 아울러,

 중국역사로 보는 인물지 라는 별도의 챕터를 이용하여, 시간이 흘러가면서 변하게 되는 인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것들을 알 수 있어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인물지 요점 정리한 '참고서'라고 보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 를 배울때 1 + 1 = 2 라는 공식을 통해 설명하는게 원문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서는 손가락을 한 개 한개 펴보는 것으로 더하기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의 본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물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인물지' 원문에 대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부록의 형태로 '원문' 번역본도 제공해주고 있다.

 

 원문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원문도 활용한 책이 바로 시공사의 '인물지'라고 말할 수 있다.

 

 '인물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시공사의 '인물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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