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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블러프 - 불확실성 속에서 한수 앞을 내다보는 힘

선비가라사대 2021. 10. 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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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자기 개발서’와 같은 분류의 책이 아니다.
 ‘포커’는 상대의 심리를 읽어 ‘블러프’를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은 ‘심리학자’고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주인공이 ‘포커’를 하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이 책으로 ‘포커’에 관련한 어떤 특별한 기술이나 팁 같은 것을 배우거나 익힐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책은 ‘자기 개발서’가 아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거기 잠시만 앉아봐라! 지금부터 개쩌는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지금부터 포커를 배워서 1년 만에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이 책 ‘블러프’는 바로 1년만에 세계 포커 챔피언이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재능이 특출한 어느 일반인이 아닌 ‘심리학자’로 학업에 종사한 사람이 처음부터 1년이라는 기한을 정하고 도전에 나선 이야기다.
 유능한 포커 스승을 구하고 그로부터 배우며 챔피언이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많은 일을 겪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이 깨달음이라는 것이 ‘포커’라는 게임에서만 한정된 내용이 아니다.
 모든 물줄기가 결국 바다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대한 깨달음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이자 주인공은 ‘학자’로 많은 것을 알고 배웠으면 ‘심리학자’가 되기 위해 많은 학문적 경험을 쌓았다. 그런 배움에 대한 지식이 삶 속에 녹여져 있고 이야기를 들려줄 때 적합한 예로 활용하여 설명해주는 것으로 이해를 도와주며 이야기에 근거를 뒷바탕 해준다.

 책이란, 우리가 겪지 못 한 일들에 대해서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창작에 의한 ‘소설’은 진짜에 유사한 것이지, ‘진짜’라고 할 수 없다.
 
 여기 ‘블러프’에 진짜가 있다.
 ‘포커’라는 것을 모르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1년 만에 세계 포커 챔피언이 된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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