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101)
선비이야기
장자라고 한다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접지몽 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들 알 것이다.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자 꿈을 꾸고 있는가?" 꿈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을 나비라고 굳게 믿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나비였던 것은 꿈이었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실은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꿈이었을때에는 그 상황을 진짜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꿈을 깨어나기 전까지는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장자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총 100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장자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나열되어 있다. 웹소설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유행을 하게 되면서, 책 한 권의 분량이 ..
그림을 그리는 책은 정말 많다. 멋지게 그리기, 귀엽게 그리기, 미소녀 그리기, 미소년 그리기 등. 기존에 존재하는 그림 작법서와 이 책 '배틀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액션 만화 스케치'의 차이는 무엇일까? 요리로 비유하자면, 기존에 존재하는 그림 작법서는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요리를 하는 데 필요한 기술 하나만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예시를 들자면, 재료를 손질하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통썰기, 막대썰기, 채썰기, 깍둑썰기 등, 하지만 어떤 하나의 요리에 필요한 것이 통썰기 였다면, 이 통썰기에 대해서만 기존의 작법서는 다루고 있다. 기존의 작법서에 따르면 결국 책에서 이야기하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나아가 응용이라는..
표지에 그려져 있는 야구글러브 그리고 책의 내용도 분명하게 야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야구만을 생각하고 이책을 읽는다면 '글쎄?'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야구이야기를 다루지만, 주제가 야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야구의 이야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야구 하나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호불호가 따르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대부분은 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책 '인사이드 게임'은 두마리의 토끼를 노린 책이며, 뻔뻔하게도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의 재미와 더불어 한자를 알 수 있는 마법천자문이라는 만화처럼 말이다. 야구경기를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심판의 오심'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왜? 저러는 거야!' 라..
이 책은 '공자', '맹자'와 같이 '공손룡'의 말을 다루는 책이다. 그는 전국시대의 조(趙)나라 사람으로 우리들이 자주 들어왔던 공자보다 늦게 활동을 한 사상가다. 무에서 유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지만, 이미 존재하는 많은 것들 속에서 새롭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 또한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공자'와 함께 제자백가의 일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공자'의 무시무시한 '논어'가 존재하는 와중에 인정받은 '공손룡'의 사상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제목 '절대 군주를 위한 궤변'이라는 말처럼, '공손룡'의 말은 궤변이라고 할 수 있다. '흰 말은 말이 아니다.' 이 글을 본다면 말도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말이 된다는 것을 ..
'주자학과 양명학' 이라는 이름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도 조금의 문제도 없을 것이고 가십거리조차 삼을 수 없을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만큼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바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주자학과 양명학'이 어떤것이지에 대해 알고자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한글로 예를 들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글자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 당시 다른 글자들은 이러이러 했고, 한글과 다른 글자들의 차이점은 이러하다. 이 차이에 대한 다른 비유는 공략집과 설정집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이유는 본문의 주요내용을 '사상의 역사'라는 ..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고른다면 개인적으로는 '사람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종류의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이야기를 또 읽게되는 일이 흔합니다. 저와 같이 이런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 나 이거 아는 내용이야!' 라고 생각될법한 내용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명언명구' 라는 제목처럼 이와 연관된 '사자성어'를 우리가 많이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가지는 단점에 대해서 책의 저자 또한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책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이렇게 자료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사자성어나 명언에 얽힌 이야기는 시대를 넘나들고 나라를 넘나들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에 이야기 속 인물들에 대해서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
만요슈란, 쉽게 일본에 내려오는 시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의 시집을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단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만 일본의 문자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어를 모를경우 이런 당혹감은 더욱더 많이 와닿을 것이다. 일본어로 적혀져 있는 만요슈가 도통 '시'로는 보이지도 와닿지도 않기 때문이다. 시의 특징 중 하나로 운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요슈 또한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칙을 지킴으로 운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에게는 그것을 잘 느낄 수 도, 알 수 도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의 '시'의 경우에도 운율을 ..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연상하는 제목이기에 낚이고 말았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스티븐 킹'이 쓴 작법서이지만, 이 책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작법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목으로 독자를 낚는 형편없는 글일까? 대답은 '그렇지않다'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쓰지 않았을뿐, 그가 써온 책들을 분석하고 연구한 글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의식'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규칙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습관'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부분은 본인보다 제3의 사람이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부분에서 본다면 오히려 본인의 글쓰기에 대해서 본인이 쓰는 것보다는 제3자가 쓰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만화, 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이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 한명일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물이지만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할 것 없이 그의 이름을 들어보았고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철수, 영희와 같이 흔히 쓰이는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이다. 그래서 실존인물의 특징을 따서 게임, 만화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그런만큼 원본이 되는 실제 인물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나중에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보게 된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다. 그만큼 그라는 사람에 대해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독자가 될 것이다. 결국 그와 관련된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제목만 보아도 책의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럿 사람의 명언을 실어놓은 책이라는 것까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떤 말인지는 책을 읽지 않는다면 알 수 없습니다. 말장난처럼 보이는 위에 적힌 말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떤 이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명언이란 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말이기도 하며, 깨우침을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책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명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깨끗하고 깔끔한 편집은 책의 표지와 더불어 제목에 어울리는 기품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자면, 삽화가 들어가 있는 '라이트 노벨' 소설과 '마음에 새기는 명품 명언' 소설을 읽고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린다면 전혀 다른 이미지의 두 사람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이 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