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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이야기
제자백가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도 '공자'와 '맹자'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공자'와 버금가게 많이 들었지만 이상할만큼 '맹자'에 대해서는 이름만을 알지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번 했다는 고사성어인 '맹모삼천지교'의 주인공이 바로 '맹자'다. 이외에도 '맹모단기지교', '오십보백보', '대장부', '자포자기', '중과부적' 등 맹자에서 유래되었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이 많다. 이처럼 오늘날에서 맹자에서 유래된 많은 말들을 사용하면서도 그에대해서는 모르는 이유는... 그가 '공자' 사후 100년이나 뒤에 태어난 인물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공자가 세운 유교사상을 계승한 인물들 중 하나라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초이기에 '공자'가 ..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 당연할수록 소흘리하는 마음이 생기다보니 오히려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걷는 것을 배우고 달릴 수 있게 된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을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는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 '잘 할 수 있다'는 영역이 아니다. 문제는 자연스럽게 몸을 쓰는 법을 익히기에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 하는 것이다. 사회와 과학의 발전으로 '달리기'는 대부분의 생활에서 없어도 되는 동작이 되었지만, 스포츠나 건강을 위한 운동에서의 '달리기'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달리기의 과학'은 과학적으로 달리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우..
‘주역의 시간’은 주역이라는 학문을 우리가 보기 편하게 해설한 책이다. 부제로 ‘하루 1페이지’라는 설명처럼, 주역의 내용을 365일로 나눠서 볼 수 있게 편집을 해놨다. 본문의 페이지는 365장이 넘어간다. 먼저 페이지에 해당하는 주역의 내용에 대한 요약 제목을 적어놓고 그 아래로 차례대로 원문의 번역, 원문 내용, 해당하는 내용이 실린 주역 그리고 저자의 해석이 이어진다. 그 뒤에 이어지는 ‘1+1 하루를 두 배로 사는 인생독본’이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좋은 말, 명언 같은 류의 글이 이어지는데, 이런 걸 넣은 이유를 모르겠다. 본문의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완전히 생뚱맞은 내용에 책을 읽는 것에 흐름마저도 끊어놓는다. 주역 자체를 365일로 토막을 쳐야 하다 보니 1페이지에 넣을 내용이 너무 없는..
장자라고 한다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접지몽 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들 알 것이다.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자 꿈을 꾸고 있는가?" 꿈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을 나비라고 굳게 믿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나비였던 것은 꿈이었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실은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꿈이었을때에는 그 상황을 진짜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꿈을 깨어나기 전까지는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장자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총 100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장자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나열되어 있다. 웹소설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유행을 하게 되면서, 책 한 권의 분량이 ..
그림을 그리는 책은 정말 많다. 멋지게 그리기, 귀엽게 그리기, 미소녀 그리기, 미소년 그리기 등. 기존에 존재하는 그림 작법서와 이 책 '배틀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액션 만화 스케치'의 차이는 무엇일까? 요리로 비유하자면, 기존에 존재하는 그림 작법서는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요리를 하는 데 필요한 기술 하나만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예시를 들자면, 재료를 손질하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통썰기, 막대썰기, 채썰기, 깍둑썰기 등, 하지만 어떤 하나의 요리에 필요한 것이 통썰기 였다면, 이 통썰기에 대해서만 기존의 작법서는 다루고 있다. 기존의 작법서에 따르면 결국 책에서 이야기하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나아가 응용이라는..
표지에 그려져 있는 야구글러브 그리고 책의 내용도 분명하게 야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야구만을 생각하고 이책을 읽는다면 '글쎄?'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야구이야기를 다루지만, 주제가 야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야구의 이야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야구 하나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호불호가 따르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대부분은 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책 '인사이드 게임'은 두마리의 토끼를 노린 책이며, 뻔뻔하게도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의 재미와 더불어 한자를 알 수 있는 마법천자문이라는 만화처럼 말이다. 야구경기를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심판의 오심'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왜? 저러는 거야!' 라..
이 책은 '공자', '맹자'와 같이 '공손룡'의 말을 다루는 책이다. 그는 전국시대의 조(趙)나라 사람으로 우리들이 자주 들어왔던 공자보다 늦게 활동을 한 사상가다. 무에서 유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지만, 이미 존재하는 많은 것들 속에서 새롭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 또한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공자'와 함께 제자백가의 일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공자'의 무시무시한 '논어'가 존재하는 와중에 인정받은 '공손룡'의 사상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제목 '절대 군주를 위한 궤변'이라는 말처럼, '공손룡'의 말은 궤변이라고 할 수 있다. '흰 말은 말이 아니다.' 이 글을 본다면 말도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말이 된다는 것을 ..
'주자학과 양명학' 이라는 이름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도 조금의 문제도 없을 것이고 가십거리조차 삼을 수 없을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만큼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바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주자학과 양명학'이 어떤것이지에 대해 알고자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한글로 예를 들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글자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 당시 다른 글자들은 이러이러 했고, 한글과 다른 글자들의 차이점은 이러하다. 이 차이에 대한 다른 비유는 공략집과 설정집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이유는 본문의 주요내용을 '사상의 역사'라는 ..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고른다면 개인적으로는 '사람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종류의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이야기를 또 읽게되는 일이 흔합니다. 저와 같이 이런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 나 이거 아는 내용이야!' 라고 생각될법한 내용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명언명구' 라는 제목처럼 이와 연관된 '사자성어'를 우리가 많이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가지는 단점에 대해서 책의 저자 또한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책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이렇게 자료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사자성어나 명언에 얽힌 이야기는 시대를 넘나들고 나라를 넘나들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에 이야기 속 인물들에 대해서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
만요슈란, 쉽게 일본에 내려오는 시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의 시집을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단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만 일본의 문자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어를 모를경우 이런 당혹감은 더욱더 많이 와닿을 것이다. 일본어로 적혀져 있는 만요슈가 도통 '시'로는 보이지도 와닿지도 않기 때문이다. 시의 특징 중 하나로 운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요슈 또한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칙을 지킴으로 운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에게는 그것을 잘 느낄 수 도, 알 수 도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의 '시'의 경우에도 운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