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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이야기
'컴퓨터'의 보급과 'PC방'의 등장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오락실'은 이제 추억속에서나 기억되며, 과거를 그리는 매체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당시의 게임들을 우리들은 '레트로(Retro, 옛날에 유행한) 게임'라고 부른다. 이 책은 그런 '레트로'들 중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책이다. 언어를 몰라도, 설명서가 없어도... 동전을 넣고 '스타트' 버튼을 누른다음 '방향키'를 움직이고 '키'를 누르는 것으로 대부분의 게임의 조잡방법을 익히게 되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런만큼 게임은 쉬우면서 어렵고, 호주머니 속의 동전들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끝내 오락기의 옆에 서서 다른 사람이 플레이 하는 것을 눈으로 감상하며, 때로는 응원하고 조언을 하기도 하며 배우기도 한다..
책의 제목만 본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접해봤던 '김전일', '코난'과 같은 본격추리물의 트릭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요소의 문제도 책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책 전체로 놓고 본다면 위에서 말한 문제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형사'와 '범인'이라는 각각의 시점과 상황을 이용하여 세상에 존재할법한 '퍼즐' 종류들을 모조리 다루고 있는 '종합퍼즐문제' 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단순한 수학 문제, 한붓그리기, 숨은그림찾기, 틀린그림찾기, 미로찾기, 스도쿠, 노 그램 그리기, 추론 논리 게임, 암호 풀기 등. 어디선가 한 번쯤 접해봤을 만한, 본인이 알고 있는 그런 형태의 퍼즐 문제들을 다양하게 책에서 다루고 있다. 퍼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나도 한..
표지에 그려져 있는 야구글러브 그리고 책의 내용도 분명하게 야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야구만을 생각하고 이책을 읽는다면 '글쎄?'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야구이야기를 다루지만, 주제가 야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설명하는 도구로 야구의 이야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야구 하나만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호불호가 따르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대부분은 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책 '인사이드 게임'은 두마리의 토끼를 노린 책이며, 뻔뻔하게도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의 재미와 더불어 한자를 알 수 있는 마법천자문이라는 만화처럼 말이다. 야구경기를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심판의 오심'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하고 '왜? 저러는 거야!' 라..
엔딩으로 말이 많은 작품이었는데...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영화를 본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 부분에 주로 비난을 받는 부분이... 1. 드래곤퀘스트 속을 다루는 진짜 이야기가 아니다.2.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라! 이 두가지다. 1번은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진짜'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지막에 가서는 실은 '거짓'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그런 1번으로 인한 분노는 의도된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주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2번이다. 왜냐면... 이 영화에서 말하는 주제가 2번이 아니기 때문이다.2번을 주장하는 것은 영화 속 악당이 펼치는 논리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이 악당의 논리를 꺼내며 엔딩이 최악이라고 말..
오타쿠[おたく,otaku, 御宅]란,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으나, 점차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긍정적 의미를 포괄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런만큼 '오타쿠 문화사'라는 제목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느낄만한 내용은 없다. '일본 문화 컨텐츠의 역사'라는 제목이어도 책의 내용과 어울린다. 하지만 그만큼 시선을 확 끌지 않기에 '오타쿠'라는 제목을 지었는지도 모른다. 오타쿠가 아니라면 책이 재미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소히 '내 오른손의 흑염룡'이라는 그들만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