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이야기
[책문] 능소화 부럽구나 본문
사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는 말이 있다.
'사서삼경'을 몇살에 배우고 익혔다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그러다보니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과연 '사서삼경'이 무엇인가? 그렇게 사서삼경에 대해서 알고자 할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책은.
논어와 맹자가 될 것이다.
사서삼경이 무엇인지 몰라도 '공자'와 '맹자'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보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사서삼경이라는 것이 '재미'를 위한 책이 아닌 '배움'을 위한 책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사서삼경'의 여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논어와 맹자에 가로막혀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서' 보다 뒤에 놓인 '삼경'에 관한 책은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삼경 중의 하나인 '시경'을 다루는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시경.
은 오늘날 305편이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305편의 시를 전부 다루지 않는다.
그랬다면 책의 페이지의 대부분을 시의 번역과 관련된 내용만을 수록해야만 될 것이다.
그랬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 주 재미없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교과서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경 중 50개의 시를 간추려 다루고 있다.
시가 쓰이게 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때때로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경이라는 것이 워낙 옛날시대에 적힌 것이고,
중국의 시이기에 우리나라와는 문화도 환경도 많이 다르다.
그런만큼 단순히 시의 내용만을 보았을때 와닿는 부분이 많지 않다.
이 하루살이라는 시는 부패한 관리에게 나라를 망치지말고 관직을 벗고 백성으로 살자고 호소하는 시인 것이다.
이것을 알고 다시 시를 보았을때 시에서 전해지는 느낌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시경에 관심이 있다면,
그 시작으로 이 책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에는 남은 시경에 실린 시들에 대해 관심이 솟구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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