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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이야기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떠나게 되는 수학여행. 그 일정에는 신기하게도 항상 사찰이라는 곳을 들리게 된다. 어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옛부터 우리나라는 불교를 믿어왔고 따라온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불교의 교리를 믿고 따르고 행하는 이들이 머무는 곳이 사찰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 사찰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행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접했던 기행문은 솔직히 말해 초등학생의 일기와 같다.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만났고 어떤 일을 겪었고 등등...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잡는가에 따라서 그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김홍도.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그리고 교과서를 통해 그의 그림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과 이름은 들어보았어도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이상할만큼 아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그가 화가이기 때문이다. 예술로써 이름을 알렸다고는 해도 그것이 나라를 구한 이에 비할 수 있을까? 백년도 지나지 않은 가까운 역사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많은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고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뿐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 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님처럼 그는 일기를 쓰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대신 그림을 남겼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바로 이것일 거다. 그의 생애를 따라 그 시대의 그림을 함께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