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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이야기
'주자학과 양명학' 이라는 이름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아도 조금의 문제도 없을 것이고 가십거리조차 삼을 수 없을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만큼 이 책을 원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바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주자학과 양명학'이 어떤것이지에 대해 알고자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한글로 예를 들자면, 내가 원하는 것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글자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 당시 다른 글자들은 이러이러 했고, 한글과 다른 글자들의 차이점은 이러하다. 이 차이에 대한 다른 비유는 공략집과 설정집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은 이유는 본문의 주요내용을 '사상의 역사'라는 ..
만요슈란, 쉽게 일본에 내려오는 시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의 시집을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단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만 일본의 문자에는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어를 모를경우 이런 당혹감은 더욱더 많이 와닿을 것이다. 일본어로 적혀져 있는 만요슈가 도통 '시'로는 보이지도 와닿지도 않기 때문이다. 시의 특징 중 하나로 운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만요슈 또한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칙을 지킴으로 운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에게는 그것을 잘 느낄 수 도, 알 수 도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의 '시'의 경우에도 운율을 ..
미야모토 무사시는 만화, 게임을 통틀어 가장 많이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 한명일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물이지만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할 것 없이 그의 이름을 들어보았고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철수, 영희와 같이 흔히 쓰이는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이다. 그래서 실존인물의 특징을 따서 게임, 만화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그런만큼 원본이 되는 실제 인물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나중에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보게 된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다. 그만큼 그라는 사람에 대해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독자가 될 것이다. 결국 그와 관련된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재능과 기술. 이 두가지 중에서 무엇이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재능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재능이라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능의 영역이 아주 크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책을 볼때면 늘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재능과 기술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것을 보고 '으윽, 왜? 내 손은 똥이지!' 라고 좌절을 할 것이다. 저자 하야시 료타는 1961년 미술사 전공 졸업 이후 오늘날까지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수십년에 걸친 경험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니... 책을 보고 따라해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없다. 이 책은 기본부터 알려준다. 색연필 유채색 3종류와 무채색 2종류를..
오타쿠[おたく,otaku, 御宅]란,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SF영화 등 특정 취미·사물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고 사교성이 결여된 인물’이라는 부정적 뜻으로 쓰였으나, 점차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긍정적 의미를 포괄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런만큼 '오타쿠 문화사'라는 제목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느낄만한 내용은 없다. '일본 문화 컨텐츠의 역사'라는 제목이어도 책의 내용과 어울린다. 하지만 그만큼 시선을 확 끌지 않기에 '오타쿠'라는 제목을 지었는지도 모른다. 오타쿠가 아니라면 책이 재미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소히 '내 오른손의 흑염룡'이라는 그들만이 알..